[사설] 서울 상공 침범한 北 무인기, 허 찌르는 도발 만반 대비를

입력 2022-12-26 18:21   수정 2022-12-27 06:34

북한 무인기 여러 대가 어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서울 상공까지 침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무인기는 경기 김포와 파주, 인천 강화 일대로 넘어와 우리 군이 격추에 나섰고, 출격 과정에서 경공격기(KA-1) 한 대가 추락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북한의 다양한 도발에 비상한 대응이 필요하다.

북한 무인기는 2014년 청와대와 군사시설 등을 촬영한 4대가 발견돼 충격을 줬다. 2017년엔 사드 기지가 있는 경북 성주 지역을 촬영한 사진이 발견됐다. 군사분계선에서 270㎞ 떨어진 곳까지 날아와 촬영하고 돌아간 사실을 추락할 때까지 몰랐다가 시민 신고로 알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많은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휘젓고 다녔는지 모를 일이다. 북한은 공군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무인기를 ‘비대칭 전력’ 일환으로 집중 증강하고 있다. 많게는 1000대까지 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 주요 시설과 원자력발전소 등을 무인기로 공격할 가능성도 있다. 2017년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고리 원자력발전소에 출몰한 일도 있었다. 성능을 개량해 파괴력이 큰 폭탄과 독성이 강한 생화학 물질을 실어 보내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을 정도로 위력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우리 레이더는 북한 무인기를 완전히 무력화할 수준에 다다르지 못한 만큼 탐지 및 방어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북한의 도발 행태가 다양화하고 있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함께 북방한계선(NLL) 무력화 시도도 있었다. 무인기뿐만 아니다. 2015년 비무장지대(DMZ) 목함 지뢰 폭발과 같이 예상하지 못한 장소와 수단을 택해 허를 찌르는 도발을 자행할 수 있는 만큼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 김여정은 최근 ‘서울 과녁’ 겁박을 했고, 북한군 총참모부는 ‘울산 보복 타격’ 위협을 한 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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